불광천의 하루. 2014.4.1일 만우절에~
불광천의 하루. 2014.4.1일 만우절에~
봄은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언제 목련이 피나싶더니
어느샌가 목련은 떨어지고
개나리가 언제 피었나싶더니
벌써 벚꽃도 한창입니다.
저녁 불광천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요맘때 불광천의 밤보다 아침이 단촐합니다. ^^
오늘은 불광천에서 벚꽃못지않게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조팝나무를 찍었습니다.
꽃이 참 예뻐요. ^^
꽃이 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조팝나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봄에 흔히 피는 제비꽃처럼 조팝나무도 어린 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뿌리는 해열, 수렴 등의 효능이 있어 감기로 인한 열, 신경통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말라리아에도 사용한다는군요. ^^
조팝나무에 관한 전설
조팝나무에 관한 재미난 전설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중국 한나라 때 원기라는 사람이 제나라와의 싸움에서 포로가 되었는데
달 수선이 이 소식을 듣고 제나라로 아버지를 찾아갔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수선은 아버지 무덤 옆의 나뭇가지를 꺽어 집의 뜰에 심었는데
이듬해 여름 그 나뭇가지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이 꽃을 본 동네 사람들이 효성이 지극한 수선에게 하늘이 내린 꽃이라 하여
수선국이라 불렀는데 이 나무가 바로조팝나무였다고 하네요.
조팝나무를 불광천같은 도로변에 많이 심는 이유는
조팝나무가 오염에도 강하고
꽃이 진 후 잎이 나와 상대편 차선의 빛을 차단하는 효과도 볼 수 있기때문이라고 하네요.
저 조팝나무 꽃이 더 많이 피게 되면 줄기 하나 하나가
조팝나무 하얀 꽃으로 뒤덮이면 왜 조팝나무라 부르는지 이해가 되실 거예요. ^^
조팝나무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풀밭, 강가, 길가 등지에서 자라며
가끔 싸리나무와도 혼동되기도 하지만 싸리나무는 꽃이 붉은 색으로
주로 7~*월에 개화한다고 합니다.
조팝나무는 추위에 강하기때문에 노지월동도 가능하며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지고 나목만 남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물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조팝나무 안내판 아니었으면 헷갈렸을지도... ^^
한참 조찹나무에 이끌려 사진찍다보니
다소곳한 돌벤치가 있네요.
정다운 그림이 상상되는 돌벤치가 불광천의 아침을
더욱 다정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상 불광천의 조팝나무 소식이었습니다.
조팝나무가 만개하면 다시 소식 올리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