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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의 첫째 날, 제비꽃 만나다.
주말농장 계약할 때 아주머니께서 일러주신대로
3월 마지막주 주말인 지난 주말
저희 텃밭에 퇴비작업을 하고왔답니다.
주말농장 들어서는 입구부터 분주한 사람들의 느낌이 물씬~
어떤 곳은 성당에서 단체로 밭을 정리하고
저희 옆집은 마침 저희집처럼 세 식구가 단촐하니~ ^^
아직은 주말농장을 쓸쓸하게 보이게 하는
지난해 주말농장의 흔적들....
이미 씨앗을 뿌려놓은 집도 있고
저희처럼 오늘 처음 밭에 와 본 집도 있고...
아이가 어릴 적 주말농장을 했다가 좋지않은 기억이 있었거든요.
이 곳에서는 남의 작물을 뽑아가는 몰상식한 이웃이 없었음 하고 바래봅니다. ^^
그래도 주말농장은 설렙니다.
지난해 저희는 옥상텃밭을 해서 상추며 고추며..
저희 세 식구 딱! 먹을만큼만 수확했었는데
고추나무엔 진딧물이. 토마토나무는 너무 늦게 열매를 맺는 등...
몇가지 어려움도 있었고 아무래도 땅보다는 한계가 많아서
주말농장을 결심했답니다.
아이도 돕는다고 열심이네요.
아기 때 주말농장할 때는 나비 쫒아다니고
벌레 찾아다니느라 바빴는데...
하긴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뽑아놓은 잡초, 다시 심어주기!
지금 그러고 있네요. ㅎㅎ
오늘은 제가 삽질을 좀 했답니다.
점심먹고 늦게 출발해서 주말농장에 도착해보니
여러 장비들이 이미... 쭉쟁이만 남아서
이빨나간 삽을 데리고 애썼어요. ㅋㅋ
땀 식히며 그림자와 삽입니다. ^^
땅을 뒤집는데 잘 쉬고있던 지렁이들이 얼마나 희생됐을지.... 쩝!
굵은 아이들이 땅 위로 올라와 놀래서 허둥지둥....
하긴 지렁이뿐만 아니라 딱정벌레 몇 마리와
돌미나리도 죄다 뽑혔죠. ㅠ.ㅠ
돌미나리들은 저희 아이가 하는 것처럼 다시 심어주고 싶었지만
모른 체했네요.
5평의 땅을 계약했지만 주말농장 주인장께서 넓게 주신 모양이예요.
괜히 기분이 좋네요.
대 중 정리가 되어갑니다.
삽으로 흙을 뒤집고
돌을 골라내고
퇴비를 섞고
당을 골랐습니다. ^^
다음주엔 모종을 옮겨심을 작정입니다.
저희 주말농장에서 이런 아이들을 수확할수 있을까요?
열심히 하다보면 될 수도 있겠죠?
주말농장 땅고르기를 마치고 씻고 돌아오는 길에 마당에서 발견한 제비꽃입니다.
장수꽃, 병아리꽃, 오랑캐꽃, 씨름꽃, 앉은뱅이꽃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참 이름도 많기도 하지... ^^
제비꽃 이름의 유래
꽃의 모양이 하늘을나는 제비처럼 생겼다고 해서,
또 제비가 돌아오는 삼짓날에 꽃이 핀다고 해서 제비꽃으로 불립니다.
제비곷의 꿀주머니가 오랑캐의 뒷머리를 닮아서 오랑캐꽃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제비꽃의 꽃말
제비꽃의 꽃말은 겸양이며
흰제비꽃은 티없는 소박함,
하늘색 제비꽃은 성실, 정절,
노란 제비꽃은 농촌의 행복입니다.
제비꽃의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는데
저는 아직 나물로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제비꽃의 효능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부종이나 황달, 이질 , 설사에 사용하고
염증성 피부질환이나 악성 종기에 사용.
소염작용이 강해 위급할 때 독사에 물린 자리에 바르기도 했다.
제비꽃의 부작용
제비꽃의 성질은 차기때문에 장복은 금물이여
소화력이 약하거나 식욕이 없는 사람,
체질이 약하고 몸이 참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비꽃과 나폴레옹
유럽에서 제비꽃은 아테네를 상징하는 꽃으로
나폴레옹이 무척 좋아했던 꽃으로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나폴레옹이 젊었을 때 제비꽃 소대장으로 불리면서
동지를 확인하는표식으로 제비꽃을 사용하기도 했다지요.
제비꽃과 그리스로마신화
또한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도 제비꽃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티스와 이아의 사랑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비너스때문에
아티스와 이아의 사랑은 빗나가고
이아를 제비꽃으로 만들었다고 하지요.
그거 아시나요?
제비꽃이있는 곳엔 꼭 개미집이 있답니다.
개미가 제비꽃씨를 자기 집에다 물어놓으면 그 곳에서 제비꽃이 피게되는데
제비꽃은 개미를 통해 번식한다 할 수 있습니다.
주말농장에서 만나 제비꽃 덕분에 재밌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네요.
땅 뒤집느라 희생된 지렁이 , 딱정벌레들아, 미안